[알쓸인잡] 4화 '기적을 만든 인간' 이야기 속 도서와 영화
크리스마스 특집! 알쓸 6인의 인간 탐구 네 번째 시간!
어린이는 시청 주의? 나라마다 달랐던 '산타클로스의'의 정체를 알아보고, 조난당한 남극 탐험대의 '리더'가 목표를 바꾼 이유, 나치 강제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정신의학자'가 찾은 생의 의미, 뉴욕의 랜드마크를 짓기 위해 모든 걸 쏟아부은 ' 한 가족'의 이야기까지! 생각보다 가까운 우리 주변의 '기적'을 둘러보며 이야기 속에 등장한 도서와 영화를 소개합니다.
[도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김영하(지은이) 복복서가
많은 비평이 이 소설의 이야기 요소들을 즉자적으로 받아들여 진지하게 분석하지만, 이 작품의 가장 독창적인 측면은 ‘파괴’를 유희의 한 양식으로 다뤘다는 점이다. 소설 속에서 표류하고 질주하고 무너져가는 인물들과 달리, 일관되게 깔끔한 톤과 매너로 자신의 일을 착착 진행시켜나가는 인물, 즉 자살안내인이 하고 있는 일은 다름 아닌 ‘글쓰기’다.
자살안내인의 다른 직업은 예술 가고, 그는 잉여로서의 삶이 부과하는 권태를 견디는 수단으로 소설을 택한 인물이다. 어쩌면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김영하라는 신인 소설가가 장차 무수한 독자들을 유인해 자신이 구축한 픽션 세계로 이리저리 이끌고 다니리라는, 미혹의 피리 부는 사나이를 예고한 소설이었는지 모른다.
[도서] 나를 뺀 세상의 전부
김소연(지은이) 마음의숲
<마음사전> 출간 후 10년, <한 글자 사전>으로 독자들에게 따스한 안부를 건넨 김소연 시인이 1년 만에 다시 새로운 산문으로 독자들 앞에 섰다. 누군가의 주장을 듣고 있을 때보다 누군가의 하루를 지켜볼 때 크게 설득되고 더 큰 경이감을 느껴본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직접 만났거나 직접 겪었던 일들만을 집필했다. 그렇게 시인의 바람과 다짐으로 엮어진 글을 모아 <나를 뺀 세상의 전부>에 차곡차곡 담았다.
친구로부터 선물 받은 기타를 어설프게 연주하다 처음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던 간절한 순간을 떠올리고, 팔순 엄마와 마주 앉아 김장을 담근 날, 수육 대신 치킨을 배달시켜 겉절이와 함께 먹으면서 여자의 삶에 대해 생각하고, 홋카이도 여행 중 우연히 만난 연인을 보며 이방인을 즐거이 환대하는 법을 배우는 보통의 일상들. 시인은 직접 경험한 사소한 하루하루와 직접 만난 소중한 사람들에 관해 섬세한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도서] 기억의 뇌과학 - 인간의 기억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사라지는가
리사 제노바(지은이), 윤승희(옮긴이) 웅진지식하우스
주차 장소, 지인의 이름, 하려던 말 등이 도저히 떠오르지 않아서 가슴이 철렁했던 경험이 있는가? 아직 걱정하기는 이르다. 당신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것이 아니다. 단지 주의를 기울이자 않았을 뿐, 당신의 기억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이 책에 따르면 기억이란 마치 우리가 숲을 가꾸듯이 의미 있게 여긴 것을 선택하고 강화하면서 자기만의 이야기를 재구성하는 과정이다. 기억이 왜곡되고 망각될 때 인간은 오히려 개성적이고 창의적으로 세상을 받아들일 수 있다. 저자는 신경과학자의 깊이에 뛰어난 스토리텔링 재능을 바탕으로 우리를 불완전하고도 경이로운 인간 기억의 세계로 안내한다. 그리고 주의집중, 감정, 수면, 맥락과 스트레스 등 본질적으로 더 나은 기억 생활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Joyeux Noel, Merry Christmas, 2005)
전쟁, 드라마
감독 : 크리스티앙 카리옹
출연: 다이앤 크루거, 벤노 퓨어만, 기욤 까네, 게리 루이스 등
전 세계를 울린 기적 같은 감동 실화! 크리스마스 휴전의 기적을 이룬 천상의 아리아
1914년 제1차 세계 대전 중 프랑스 북부독일군 점령지역에선 100m도 안 되는 거리를 사이에 두고 독일, 프랑스, 영국군의 숨 막히는 접전이 일어나고 있었다. 크리스마스이브 영국군은 백파이프를 연주하며 잠시나마 전장의 긴장을 늦추고 이에 뒤질세라 독일군은 노래로 화답하며, 크리스마스 단 하루를 위한 휴젼 협정을 맺는다. 불과 몇 분 번까지만 해도 적이었던 그들은 서로를 향해 겨누던 총을 버리고 "메리 크리스마스"를 기원한다. 더 이상 적이 아닌 친구로 변해버린 그들... 과연 이 전쟁을 계속할 수 있을까?
[도서] 인듀어런스 - 어니스트 새클턴의 위대한 실패
캐롤라인 알렉산더(지은이), 김세중(옮긴이) 뜨인돌
영국 출신의 탐험가 어니스트 새클턴의 이야기를 다룬 책, 거친 남극과 싸우는 인듀어런스 호 28명 대원들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았다.
1914년 8월 새클턴 경과 27명의 대원들은 인듀어런스 호를 타고 영국을 출발하여 남극 탐험을 떠난다. 남극의 웨들 해에 들어서는 순간, 부빙에 포위당하여 표류하더니 마침내는 부빙의 압박에 선체에 금이 가면서 물이 새어 들어오기 시작한다. 배는 서서히 침몰해 가고 새클턴 경과 대원들은 배를 버린다.
새클턴 경은 영하 60도를 오르내리는 추위와 식량 부족, 고립에서 오는 지루함과 절망감을 극복하고, 27명의 대원들의 목숨을 모두 구해낸다. 무려 18개월 동안 고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이 동상으로 발가락을 잃었을 뿐 처음 탐험을 떠날 때와 같은 숫자의 인원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영화] 인듀어런스
다큐멘터리
감독: 조지 버틀러
출연: 리암 니슨 등
영국의 남극탐험대 대장 '어니스트 새클턴'이 이끈 2차 남극탐험(1914~1916)의 여정을 되짚어보는 역사 다큐멘터리. 1914년 '인듀어런스 호'를 타고 두 번째 남극탐험에 도전한 탐험대는 얼음바다 위에서 부빙에 갇혀 10개월 표류하다가 난파되었다. 어니스트 새클턴과 대원들은 다행히 배에서 벗어나 부빙 위에 텐트를 치고 혹한과 배고픔에 시달리며 물개기름으로 연명한 채 5개월을 버텨냈다. 그리고 그들은 불굴의 의지로 난파한 배의 잔해와 텐트를 이용하여 보트를 만들었다. 절망을 이겨내고 다시 남극바다로 뛰어든 탐험대는 작은 섬에 도착하게 되고... 그곳에 나머지 대원을 남겨둔 채 새클턴은 구조를 요청하러 먼바다를 항해해서 결국 무사히 그들을 구해냈다.
[도서]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지은이), 이시형(옮긴이) 청아출판사(2020)
20세기를 대표하는 사상가이자 정신 의학자인 빅터 프랭클의 자전적인 에세이. 나치 강제 수용소에서 겪은 참혹한 고통을 건조하고 담담한 시선으로 술회한다. 자신의 이러한 경험을 분석해 정신 치료 기법인 로고테라피를 정립하고, 이 기법을 통해 인간이 어떻게 고난을 극복하고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한다.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삶의 의미란 무엇인가에 대해 심리적으로 접근하며 읽는 이에게 깊은 감동을 전한다.
[도서] 빌트, 우리가 지어 올린 모든 것들의 과학
로마 아그라왈(지은이), 윤신영, 우아영(옮긴이) 어크로스
"왜 건물을 짓고, 올린다고 하는지 알게 되는 책"
이 책의 저자는 거대한 건축물을 만드는 구조공학자다. 원리만 놓고 보면 거대하지 않은 건축물도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인간보다 훨씬 커서 전체와 부분을 한눈에 담을 수 없을 정도의 건축물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중력, 바람, 지진 같은 요소를 고려해야 하고, 강철과 콘크리트 같은 재료가 필요하고, 그 높이에서 작업을 진행할 크레인과 그곳까지 오르내릴 엘리베이터도 필수다. 그뿐인가. 그만한 건물이 버티려면 지하부터 땅을 다져야 하고 그곳에는 주차장도 들어서야 하니, 결국 거대 건축물의 설계는 인류의 생활과 상상의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하는 작업이다.
로마 아그라왈은 서유럽에서 가장 높은 건물 더 샤드의 설계자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오늘날 활약하는 구조공학자 가운데 손꼽히는 인물이다. 그 덕분에 이 책에 등장하는 온갖 사례에는 그의 손길이 닿은 생생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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