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인잡]6회 '우리의 미래를 바꿀 인간' 이야기 속 도서들
2023년 새해를 맞이한 알쓸 6인의 여섯 번째 이야기!
과학 전문 책방에서 알쓸 박사들이 예측하는 '미래'는?
인간의 미래는 우주다?! '행성 종족'을 꿈꾸며 우주 산업에 돈을 쏟아붓고 있는 '일론 머스크'와 '오일 머니'로 초고속 화성 이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중동 국가 이야기, 귀여운 인형의 집이 피 튀기는 살인 현장으로 변신했다? 오늘날 미국의 CSI를 탄생시킨 법의학의 어머니 '프랜시스 글레스너 리', AI가 나의 일을 뺏어가면 어떻게 하지? 현대인의 공포를 무려 100면 전에 해결했다?! 전시장에 남성 소변기를 들고 온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예술가 '마르셀 뒤상'까지!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 미래를 바꿀 인간의 이야기 속에서 함께 나누던 도서를 소개합니다.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
케이틀린 도티(지은이) 임희근(옮긴이)
<책소개>
세계적인 유튜브 스타이자 여성 장의사 케이틀린 도티가 전하는 죽음을 대면하는 법 우리는 죽음을 마주하기 어려운 사회에 살고 있다. 시체를 직접 본 적이 있는가? 죽어가는 사람의 곁을 지켜본 적은? 늙고 병든 몸이 요양원과 의료기관을 거쳐 시체가 되고, 영안실, 장례식장, 무덤과 화장터에 이르러 해체되는 과정은 모두 일상과 유리되어 있다. 다들 죽음에 관한 것은 멀리하지만, 젊음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애쓴다. 운동과 식이요법, 기능성 식품을 부지런히 챙기는 것은 죽음을 하루라도 늦추기 위함이다.
이런 문화에서는 무방비 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하기 쉽다. 그때가 되면 내가 원하는 나의 죽음은 어떤 형태이며, 사랑하는 사람을 어떻게 추모해야 할지 충분히 숙고할 새도 없이, 장례업계의 표준화된 프로세스를 따라가기에도 벅찬 상황에 놓이게 된다. 결국 죽음을 회피하는 것은 삶을 주체적으로 마무리할 권한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죽음을 직시할 것을 권하며, 저자는 특유의 유머러스하면서도 신랄한 어조로 독자를 시체들의 공간으로 초대한다.
모기가 우리한테 해준게 뭔데
프라우케 피셔, 힐케 오버한스베르크(지은이) 추미란 (옮긴이)
<책소개>
더 이상 단 한 종의 생물도 잃을 수 없다!
여성 생물학자와 경제학자가 손잡고 외치는 생태계 골든타임
이 책은 환경 선진국 독일의 여성 생물학자와 경제학자가 공동 집필한 생물 다양성 보고서이다. 생물학과 경제학의 만남이라고 할 때 서로 상충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두 저자는 바로 그러한 인식의 허점을 파고든다. 생물이 더 이상 멸종되지 않도록 지켜야 하는 것은, ‘생명의 평등함’이라는 근본적인 도덕률 외에도 우리가 그토록 추구해 마지않는 경제적 필요 때문임을 증명해 보인다.
모기를 비롯해 해충이나 하찮은 존재로 여겨져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는 생물들조차 알고 보면 다양한 영역에 걸쳐 촘촘히 인간의 삶을 지탱하고 있다. 생물들은 비옥한 땅을 마련해 주고, 홍수를 막아 주고, 물과 공기를 정화해 주고, 천연 약품과 휴양 환경을 제공해 주며, 무엇보다 우리를 먹여 살린다. 책은 이러한 사실을 인간의 양심에 엄중하게 호소하기보다는 뚜렷한 경제적 근거 자료와 유머러스한 입담을 바탕으로 편안하게 이야기한다. 나아가 이러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인간이 최대한 생물 멸종을 막고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며 그들과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미래로의 여행
모이라 버터필드(지은이), 파고 스튜디오(그림) 박연진(옮긴이)
<책소개>
이 책은 우리 아이들이 마주할 가까운 미래에 펼쳐질 일상 구석구석의 과학 기술을 한눈에 보여 줌으로써, 교과서 속 수학과 과학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어 갈지 그림으로 확인하며 상상할 수 있는 세밀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넓은 안목은 학교 수업을 대하는 아이들의 생각과 태도를 바로잡아 준다.
또한 <미래로의 여행>이 들려주는 생생한 현대 과학 지식들은 우리 아이들이 개척해 갈 새로운 진로를 안내해 줄 것이다. 더욱 고도화될 로봇 기술과 인공지능이 미래의 산업 지도를 뒤바꿀 것임은 자명하다. <미래로의 여행>을 통해 가까운 미래를 관통할 키워드를 미리 정립한다면, 누구보다 앞서 든든한 진로를 설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아무도 죽지 않는 세상
이브 헤롤드(지은이) 강병철 (옮긴이)
<책소개>
아무도 죽지 않는 세상이 온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인공장기 타고난 것보다 더 튼튼한 심장, 교체할 필요가 없는 완전 체내이식형 폐, 인공 간, 콩팥, 췌장은 이미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이렇게 오랜 세월을 살고 난 후 우리는 스스로의 뜻에 따라 인공장기의 작동을 멈출 수 있을까? 인공장기를 통해 수집된 정보는 누가 관리하는가? 수명이 극적으로 늘어나고 육체적 고통에서 벗어난다면 인간은 더 행복해질까? 뇌를 복제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뇌를 몇 번이고 다운로드하여 영생을 누릴 수도 있을까?
로봇이 노약자를 돕고 인간을 노동에서 해방시킨다면 물론 좋은 일이다. 우리는 로봇과 어느 정도까지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로봇에게 너무 의존하게 되지는 않을까? 로봇의 의무와 책임은 어디까지인가? 로봇에게 법적 지위를 부여해야 할까? 로봇은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까, 아니면 우리를 몰락시킬까?
트랜스휴머니즘의 시대에 인류는 스스로 진화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인간으로 남을까? 온갖 다른 생명체의 유전자를 이식받아 혼종 생물체가 될까? 뇌와 기억만 로봇의 몸체에 이식하여 불멸의 존재가 될까? 그때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사랑을 나누고, 아이들을 키우며, 어떻게 환경을 지키고, 어디서 행복을 찾을까? 우리는 어떻게 살아왔는지보다 앞으로 무엇이 되기를 원하느냐에 의해 규정될지도 모른다!
인간 실험-바이오스피어2, 2년 20분
제인 포인터(지은이), 박범수(옮긴이)
<책소개>
인간이 화성에서 살 수 있는가를 실험한 바이오스피어 2 프로젝트를 담았다. 1987년 미국 애리조나 사막 한가운데 세워진 바이오스피어 2를 통해서 과학이 우주 시대를 준비하고 또 우주 시대를 얼마나 가능하게 하는지, 인류가 화성에서 살 수 있는 준비는 어디까지 되어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바이오스피어 2는 화성에서의 생활을 대비한 인공 생물권이다. 남자 넷과 여자 넷이 애리조나 투손 사막에 건설된 1.275헥타르 넓이의 유리 온실 속에 스스로를 가두고 외부 세계와 완전히 단절된 채 2년을 살았다. 그곳에서 생활한 2년 20분의 시간을 견뎌낸 여성 대원 제인 포인터가 들려주는 비공개 스토리가 바이오스피어 2에서 다시 바이오스피어 1로 귀환한 지 10여 년 만에 공개된다.
아주 작은 죽음들
브루스 골드파브(지은이) 강동혁(옮긴이)
<책소개>
“우리나라 법의학계에 문국진 교수가 있다면,
미국에는 프랜시스 글레스너 리가 있다.”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과학수사관은 장갑을 끼고 핀셋으로 증거물을 수집하고, 어딘가에 남겨져 있을지 모를 지문을 채취한다. 법의학자는 죽은 자의 몸에 남겨진 죽음의 흔적을 하나씩 살핀다. 과학수사를 빼놓고는 오늘날 살인사건 수사를 이야기할 수 없다. 그 중심에는 법의학이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퍼블리셔스 위클리〉 등 해외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아주 작은 죽음들》은 미국 최초의 여성 법의학자 프랜시스 글레스너 리Frances Glessner Lee(1878~1962)의 삶을 통해 법의학이라는 학문이 시작된 역사를 다루는 책이다. 여자가 대학에 가는 일이 흔치 않았던 시절, 당시 검시관이었던 조지 버지스 매그래스의 한마디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의학 학위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던 프랜시스를 법의학으로 이끌었다. 부패한 코로너 제도를 검시관 제도로 바꾸고, 대학에 법의학과를 개설해 전문가를 배출해야 한다는 그의 말은 프랜시스의 인생을 바꾸어놓았다.
마르셀 뒤샹
매슈 애프런, 세실 드브레이, 알렉산더 카우프만, 마이클R.테일러, 존 빅 등저
<책소개>
20세기의 위대한 예술가 마르셀 뒤샹에 대한
‘가장 쉽고 친절한 소개서’
마르셀 뒤샹은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창의적인 작품을 통해 미술사에 거대한 영향을 끼친 작가이다. 그는 모던 아트의 역사에서 핵심 인물로 널리 인정받고 있으며, 실제로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 사이에서 뒤샹의 명성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뒤샹과 그의 유산에 대한 더욱 폭넓은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출간된 이 책 『마르셀 뒤샹』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필라델피아 미술관의 뒤샹 컬렉션을 중심으로 작가의 작품 시기를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눠 설명한다. 제일 먼저 뒤샹의 초기 그림과 아방가르드에 경도되었던 시절을 소개한 뒤, 이후 회화를 버리고 레디메이드를 고안하게 된 경위를 따라간다. 그다음 뒤샹의 또 다른 자아인 에로즈 셀라비의 등장과 양차 세계대전 사이의 광학 실험들, 그리고 생애 마지막의 20년에 걸쳐 몰두한 [에탕 도네](1946-1966)를 다룬다. 또한 이 책에서는 뒤샹이 자신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한 네 개의 핵심 용어 -레디메이드, 정밀 광학, 회화적 유명론, 인프라신 -에 대한 짧은 에세이와 작가 본인이 자신의 예술과 사상에 대해 밝힌 인터뷰와 강연 역시 포함되어 있다.
작별인사
김영하(지은이)
누구도 도와줄 수 없는 상황, 혼자 헤쳐나가야 한다
지켜야 할 약속, 붙잡고 싶은 온기
<책소개>
김영하가 『살인자의 기억법』 이후 9 년 만에 내놓는 장편소설 『작별인사』는 그리 멀지 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별안간 삶이 송두리째 뒤흔들린 한 소년의 여정을 좇는다.
유명한 IT 기업의 연구원인 아버지와 쾌적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던 철이는 어느 날 갑자기 수용소로 끌려가 난생처음 날것의 감정으로 가득한 혼돈의 세계에 맞닥뜨리게 되면서 정신적, 신체적 위기에 직면한다. 동시에 자신처럼 사회에서 배제된 자들을 만나 처음으로 생생한 소속감을 느끼고 따뜻한 우정도 싹 틔운다. 철이는 그들과 함께 수용소를 벗어나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길을 떠나지만 그 여정에는 피할 수 없는 질문이 기다리고 있다.
서양미술사
에른스트 H. 곰브리치(지은이)
<책소개>
이 책은 지금까지 출간된 미술에 관한 가장 유명한 책 중의 하나로서 1950년 영국에서 초판이 간행된 이래 전 세계에서 서양미술사 개론의 필독서로 자리 잡고 있다. 선사시대 동굴벽화부터 오늘날의 실험적 예술에 이르기까지 모든 주제를 다룬 입문서이며, 이 책을 통하여 세계 전역에 걸친 모든 세대의 독자들은 저자가 해박한 지식과 지혜뿐만 아니라 예술 작품에 대한 깊은 사랑을 겸비한 위대한 대가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미술사를 통틀어 위대하고 뛰어난 작품들을 각 페이지들마다 시대와 양식, 작품명이나 작가들 이름에 따라 알기 쉽게 정리하고 동시에 서양미술의 지적인 질서 체계를 정립하여 보여준다. 이로써 독자들은 미술의 역사가 과거와의 연관 속에서 미래를 암시하는 각 작품들로 끊임없이 구성되고 변화하는 전통의 역사이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와 피라미드 시대를 이어주는 생생한 연결 고리임을 인식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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