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이기'좋은 냉동실은 알뜰 살림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마법의 공간이다. 어떤 음식이든 냉동실만 들어가면 안심, 아이스크림은 냉동 상태로 보관한다면 영원히 먹을 수 있을 것도 같다. 유통기한이 지난 빵을 냉동고로 옮기면서 '얼리면 좀 더 먹을 수 있다. 는 안일한 생각도 든다. 지금 당장 냉동실에서 꺼내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직행해야 할 6가지 식품 품목을 알아본다.
1. 한 번 녹은 적이 있는 식품
오늘 저녁을 준비하기 위해 냉동 고기나 냉동 채소 패키지를 실온에 내놓아서 제법 녹았는데, 갑자기 외식하자고 한다면? 대부분 '냉동 부활'을 꿈꾸며 흐물흐물해진 음식을 냉동실에 넣어놓겠지만 다시 얼린다고 해서 음식이 녹기 전 상태로는 절대 되돌아갈 수는 없다. 이미 해동된 음식에는 박테리아가 자라고 있을 확률이 높다. 식품을 해동할 때 박테리아의 성장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냉장고에서 해동시키는 것이다. 냉장고에서도 두 시간 이상 방치된 음식은 다시 얼리지 않는 것이 좋다. 같은 이유로 냉동실에 보관할 때는 1회 먹을 분량으로 정확히 소분해 얼려두면 해동 및 취식이 편리하다.
2. 6개월 전 시어머니가 싸준 음식들
시어머니댁 방문을 앞두고 냉동실과 냉장실에 여유 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필수가 됐다. 정성껏 싸주시는 음식과 식재료를 바리바리 안고 오는 것이 당신의 기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워낙 양이 많고 내가 직접 산 재료들이 아닌 탓에 냉동실에 한 번 들어가면 금세 잊고 몇 개월을 지나쳐버리기 일쑤다. 그렇게 우리의 냉동실은 블랙홀이 되어간다. 미국 USDA의 식품 안전 및 검사 서비스에 따르면 냉동된 식품과 식가는 영양면을 따지면 서너 달 이내에 먹어야 한다. 최대 6개월 이상 냉동실에 방치되어 있는 음식과는 과감하게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 식품이나 식자재를 냉동 보관할 때는 검정 비닐은 피해야 한다. 내용물이 무엇인지 눈으로 쉽게 알 수 있는 투명 통이나 위생팩을 준비하고 조금 더 신경 쓴다면 보관 날짜를 적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성에 낀 음식
냉동시킨 음식에 얼음 결정이 꼈다고 해서 먹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냉동실의 불쾌한 냄새가 밸 수 있다. 성에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완전히 식힌 다음, 가능한 한 용기 및 포장 속 공기를 최대한 제거한 후 단단히 감싸는 것이 좋다.
4. 오래되어 냄새나는 얼음
일반적으로 갓 얼린 얼음에서는 특별한 냄새나 맛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냉동실에 노출된 얼음은 주변의 냄새를 흡수한다. 냉동피자 옆에 있는 얼음 큐브에서는 아마도 피자 냄새가 날 것이다. 한 번 얼음에 밴 냄새는 제거할 밥법이 없다. 냉동실 냄새가 싫다면 뚜껑 있는 아이스 트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5. 먹다 남긴, 오래된 아이스크림
파인트 이상의 통 아이스크림을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가족이 많지 않다. 이렇다 보니 먹다 남긴 아이스크림 통은 냉동실의 단골손님이다. 몇 달 후 아이스크림을 꺼내 먹으면 어떤 맛이 날까? 생각보다 맛이 없어 놀랄 것이다. 아이스크림은 다은 냉동 유제품과 마찬가지로 3개월 간은 신선하게 유지된다. 그 이후에는 맛을 보장할 수 없다. 아이스크림 통에 보관 날자를 써두고 잊지 않는 것이 최대한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아니면 한 번 꺼낸 아이스크림은 앉은자리에서 다 먹어치우는 수밖에 없다.
6. 크림이나 치즈가 들어간 빵
신선한 빵을 얼렸다가 녹이면 다시 그 맛 그대로 살아가는 기적을 맛볼 수 있다. 그러나 빵 안에 크림이나 치즈가 들어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치즈와 크림은 오랜 기간 얼어있다가 녹으면 질감이 바뀌고 기름이 분리된다. 냉동실 빵은 3개월에서 6개월은 신선하게 유지될 수 있지만 크림이 들어간 빵이나 케이크는 한 달 내로 먹어야 한다.
냉동은 모든 종류의 음식을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음식의 품질과 영양은 영원히 유지시키지는 못한다. 정기적으로 냉장고 청소가 필요한 이유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식재료 쇼핑 단계에서 냉장실 보관만으로 모두 먹을 수 있는 적당한 양을 사고 최대한 음식이 냉동실 블랙홀로는 빠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출처: 레이디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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