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추천]오싹오싹 팬티!_에런 레이놀즈 (지은이), 피터 브라운 (그림)
<책 소개>
2013년 <오싹오싹 당근>으로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한 작가 에런 레이놀즈와 피터 브라운 콤비의 작품이다. 출간과 동시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그림책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화제의 그림책이다. 미국 버지니아 주 윈체스터의 갤런드 퀼스 초등학교 어린이들, 특히 무시무시한 팬티 이야기를 만들어 달라고 했던 한 친구의 수줍은 바람이 이 책의 시작이었다.
토끼 재스퍼는 새 팬티가 필요했다. 평범한 흰 팬티 대신 마음에 쏙 드는 초록 팬티를 골랐다. 좀 으스스한 것 같았지만 재스퍼는 이제 아가가 아니라 다 큰 토끼니까. 하지만 재스퍼는 다음날 아침, 초록빛 팬티를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고 말았다. 물론 재스퍼는 다 큰 토끼니까 겁이 나서 그런 건 절대 아니었다. 그냥 오싹오싹 팬티에 싫증이 났을 뿐이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 내다버린 팬티가 보란 듯이 집에 와 있었다. 으스스한 초록빛을 뿜어내면서 말이다. 재스퍼에게 일어난 아찔한 ‘응급’ 팬티 상황. 그다음은 또 어떤 소동이 벌어질까?
<책 속에서>
토끼 재스퍼는 새 팬티가 필요했어요
목요일에 엄마는 재스퍼를 데리고 속옷 가게에 가서
평범한 흰 팬티 세 상자를 집어 들었어요.
하지만 계산대로 가는 길에
재스퍼는 기막힌 걸 발견했는데......,
공포의 초록 팬티! 소름끼치는 으스스함! 무시무시한 편안함! 이렇게 굉장한 팬티가 있다니! |
“엄마, 엄마! 저거 사 주시면 안 돼요?" 재스퍼가 엄마를 졸랐어요. “글쎄, 좀 으스스해 보이지 않니?" 엄마가 말했어요. “저건 으스스한 게 아니에요! 멋진 거죠! 엄마, 난 이제 아가가 아니라 다 큰 토끼라고요!" 재스퍼가 말했어요. 결국 엄마도 오싹오싹 팬티 한 장을 사 주기로 하셨답니다. |
그날 밤 재스퍼는 멋진 새 팬티를 입고 잠자리에 들었어요. |
“복도에 불 켜 놓을까?" 아빠가 물었어요. “아빠! 난 이제 아가가 아니라 다 큰 토끼라고요!” 재스퍼가 대답했어요. 아빠는 방문을 닫았어요. 바로 그때, 재스퍼는 뭔가를 깨달았는데......., |
......팬티가 빛나고 있었어요.
유령처럼 으스스한 초록빛으로요.
재스퍼는 두 눈을 질끈 감았어요.
이불도 뒤집어썼어요.
베개로 얼굴을
덮어 보기도 했어요.
하지만 아무 소용없었어요.
무슨 짓을 해도 으스스한 초록빛은
가릴 수 없었으니까요.
재스퍼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평범한
흰 팬티로 갈아입었어요.
오싹오싹 팬티는
세탁바구니 맨 아래에
쑤셔 넣어 버렸죠.
마침내 재스퍼는 잠이 들 수 있었어요.
<책을 읽고>
<오싹오싹 팬티!>는 자아와 독립심이 자라 가는 어린이들의 내면을 재미있고 유쾌하게 그려낸 동화입니다. 재스퍼의 모험은 우리 모두가 겪어본 새로운 경험이나 선택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흑백의 느낌을 강조한 일러스트와 형광 초록색 팬티의 대비가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재스퍼의 곁으로 되돌아오려는 초록 팬티의 집착이 공포 분위기를 만들어내지만, 그와는 대조적으로 둘의 유쾌하고 발랄한 긴장감과 귀여운 반전이 기억에 남습니다.
<오싹오싹 팬티! >를 처음 읽는 친구들이 독특한 분위기에 무서움을 느낄 수 있지만, 결국 재스퍼가 초록 팬티를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무서움을 극복하고 즐거워할 것입니다. 이 책은 무서움을 극복하고 자신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줍니다.
<오싹오싹 팬티! > 는 할로윈이나 여름철의 소름 끼치는 이야기가 아니라, 어린이들의 성장과 용기를 주제로 한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재스퍼처럼 우리 친구들도 자신을 인정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용기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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