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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도서추천

[그림책 추천] 달항아리_조영지

by 그날그날들 2024.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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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항아리_조영지(지은이) 다림

 

<책 소개>

우리 작가 그림책 시리즈. 달항아리는 한국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하는 백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조영지 작가는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 내몰리게 된 한없이 나약하기만 한 아낙네가 세 아이를 품에 안고 묵묵히 살아 내야만 했던 삶의 이야기를 우리 민족을 닮은 달항아리의 시선으로 담담히 풀어낸다.

그림책 속 배경이 되는 한국 전쟁 당시 ‘낮에는 국군, 밤에는 인민군’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시로 점령군이 바뀌어, 사람들은 어느 쪽에도 편입되지 못한 채 살얼음판을 내딛듯 긴장감 속에 살아야 했다. 그럼에도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아 낸다. 언제 끝날지 그 끝을 알 수 없는 전쟁의 공포가 지속되는 나날 속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은 그 자체로 기적이자 대단한 일이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일제 강점기, 해방, 한국 전쟁, 분단 등 격동의 시대를 겪으면서도 굳세게 견뎌 낸 이들의 삶에 경의를 표하며, 그들을 위로한다. 그리고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처럼 우리 어린이들의 미래가 항상 밝을 수만은 없고, 더더군다나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를 살아갈 우리 어린이들에게 극한 상황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그림책 속 억척네의 모습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버텨 내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마음 근력을 키우게 도와줄 것이다.

 

<책 속에서>

달항아리_조영지(지은이) 다림

 

나는 기다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달항아리_조영지(지은이) 다림

 

나무껍질처럼 거칠던 손바닥, 

세상 제일 귀한 것인 양
나를 공들여 닦아 주던 손길.

 

억척네는 일본인 지주 집의 식모였습니다.

 

달항아리_조영지(지은이) 다림

 

해방이 되던 날,

지주가 아끼던 수집품도 다 두고 도망가자

억척네가 나를 품어 들었습니다. 

 

달항아리_조영지(지은이) 다림

 

억척스럽게 일하는 억척내와

세 아이들에게 

 

< 책을 읽고>

《달항아리》는 한국의 일본 강점기부터 분단까지의 역사를 아름답게 담은 그림책으로, 억척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역사를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억척네는 세 아이를 키우며 일본 강점기와 해방, 그리고 한국 전쟁과 분단의 힘들었던 시기를 견디며 살아남아요. 억척네가 달항아리를 통해 희망을 지켜나가는 모습은 마치 달항아리와 함께 한 삶이 곧 희망의 상징이 되는 것처럼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소중한 달항아리는 억척네의 끈기와 삶을 지키는 의지를 상징합니다.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희망을 잃지 않는 억척네의 이야기는 우리가 힘든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야 하는 의지를 일깨워줍니다. 달항아리와 억척네의 마주한 어려움과 희생을 통해 역사의 교훈을 다시금 생각해 보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힘을 모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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