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텔레비전, 게임으로 방학을 보내던 도시 내기 유이와 케이는 외삼촌에게 외갓집에 놀러 오라는 반가운 엽서를 받는다. 신이 나서 만세를 부르는 두 형제는 엄마를 졸라 비행기를 타고 바닷가 근처에 있는 외갓집으로 떠난다. 유이와 케이는 왠지 신나는 일이 생길 것 같아서 마음이 두근거린다.
이발소를 하시는 외삼촌은 조카의 머리카락을 싹뚝싹뚝 잘라준다. 외숙모와 외할머니는 비에 맞아 물투성이, 흙투성이가 되어서 집으로 돌아온 유이와 케이에게 야단 대신 그저 "잘 놀다 왔니?"라는 말만 할 뿐이다. 발가락까지 까맣게 탄 시골 아이들과 매일매일 신나게 노는 여름방학이다.
곤충채집, 숲속 탐험, 소나기 맞기, 폭죽놀이, 바닷가에서 헤엄치기, 낚시... 외갓집에서 보낸 즐거운 여름방학 내용을 유쾌하게 담았다.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놀 거리를 부지런히 찾는 도시 아이들의 모습이 실감 나게 그려졌다.
< 책 속에서>
P.2 여름 방학인데
아빠와 엄마는 회사에 가셨고,
P.3 우리는 오늘도 학교 수영장에 갔다 와서, 게임을 한 판 하고
감자칩을 먹고 보리차를 마셨다.
아, 심심해, 뭐 재미있는 일 없을까?
P.14 웅덩이의 모기들은 우리만 물었다.
너무너무 가려워서 참을 수가 없었다!
우리는 쫄딱 젖은 새앙쥐 꼴에다,
얼굴은 모기한테 물려 벌집이고,
온몸은 흙투성이었다.
P.15 지친 나머지 동생은 "꼼짝도 못 하겠어." 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바로 그 때였다. 후두둑, 후둑 후둑.
빗방울이 떨어졌다.
P.20 밥맛이 꿀맛이었다.
모두들 놀랄 만큼 저녁밥을 많이 먹었다.
채마밭에서 따 온 토마토랑 오이에다,
옆집 두부가게 아저씨가 만든 두부에다
아침까지 바다에서 헤엄치던
싱싱한 생선을 먹었다.
P.21 저녁밥을 먹고 나니 졸려서
아무것도 못 하고 잠이 들었다.
이불은 보송보송하고 해님 냄새가 났다.
<책을 읽고>
몇 년 전에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봉사를 하다 읽었는데 아이들보다 제가 더 재미있게 읽었던 책입니다. 어릴 적에 고모 집에 가서 방학 때마다 자두 따먹고 가재 잡으며 놀던 것도 생각이 나고, 책 속 그림이 친근하고 좋아서 요즘도 가끔 보곤 해요.
요즘 아이들을 보면서 케이와 유이가 외가댁에서의 즐거운 시골생활을 한 번쯤은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는데...
아이들이 참 바쁘고 여유가 없는 것 같아요.
몇 년 전 제 아이들과도 함께 읽으며 즐거운 상상의 시간을 보낸 기억이 있어요. 이제는 다 커서 기억이 날까 싶었는데 오늘 보더니 자기가 제일 좋아하던 책이었다며 반가워하네요.
" 어릴 적에 백 번은 더 읽었던 것 같아"라고 말하면서 표정을 보니 어릴 적에 즐겁게 읽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나 봐요.
즐거운 여름 방학을 기대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이 책 속 주인공처럼 즐거운 여름방학을 만끽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문화·생활 > 도서추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소년도서 추천] 내 이름은 쿠쿠_ 조우리 (지은이), 백두리 (그림) (0) | 2023.08.21 |
---|---|
[도서 추천]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 - 마르셀 에메 (0) | 2023.08.10 |
[청소년 도서 추천] 페인트 _이희영 (지은이) (2) | 2023.07.28 |
[아동도서 추천] 똥볶이 할멈 1 - 아이들을 지켜라!_강효미 (지은이) (0) | 2023.07.25 |
(지구 안에서) 사는 즐거움_ 송세아 (지은이) (2) | 2023.07.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