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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도서추천

(지구 안에서) 사는 즐거움_ 송세아 (지은이)

by 그날그날들 2023.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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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안에서) 사는 즐거움_ 송세아 (지은이)

지구 안에서 사는 즐거움-송세아(지음)

《책 소개》

지구 안에서 고군분투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에게 전하는 다정하고 사려 깊은 문장들. ‘한 번뿐인 인생 즐겁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본 생각이지만, 이는 곱씹을수록 쉽지 않은 문장이다. 녹록지 않은 하루를 힘껏 살아내다 보면, 어쩐지 즐거움보단 괴로움이 우리 삶에 더 가까이 자리한 것처럼 느껴지니 말이다.

 

왜 그럴 때 있지 않은가. 복잡한 마음을 누군가에게 실컷 토로하고 싶으면서도 선뜻 그 대상이 떠오르지 않을 때. 혼자이고 싶으면서도 결코 혼자이고 싶지 않을 때. 유난스럽지 않은 문장으로 일상을 써 내려간 책 속 이야기가 그런 당신의 마음에 즐거움으로, 때론 작은 위로로 닿을 것이다. 일, 사랑, 인간관계… 지구 안에서 일어나는 당신의 모든 일에 소박한 즐거움이 곁들기를 바라며.

 

(지구 안에서) 사는 즐거움

프롤로그 9

 

평범하지만 특별한 일상 10

요즘 왜 이렇게 이상한 사람이 많지 12

가끔은 이기적이어도 된다 15

자고 일어났는데 코끝이 찡했다 19

두 번째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28

삼삼하다 31

영원하지 않다는 것 36

‘을’이어도 괜찮은 이유 41

누구에게나 부끄러운 순간은 있다 46

쓰는 즐거움 55

난 참 열심히 잘 살고 있다고 56

결국 나를 잃지 않는 것 (어린이 날에 어른이가) 61

화분 66

우린 때론 나쁘다 67

너무 쉽게 미워하지 않기로 해 69

비우는 연습이 필요해요 75

그거 내 거 아니야 84

운수 좋은 날 90

한 아름, 꽃다발 94

은은한 노랑, 사랑 98

풋풋한 빨강, 사랑 104

당신에게 기꺼이 선을 긋기로 했다 106

언행불일치 112

당신을 마주한다는 것 115

누군가 다치지 않을 만큼만, 나를 사랑하세요 120

부채의식 125

향수 126

아름답고도 아름답지 않은 것 131

무책임한 위로 135

버텨주어서 고맙다는 말 141

주인공이 된다는 것 144

언젠가 내가 썼던 가사 159

from. 달팽이 160

난 가끔 하늘을 봐 166

여름아 가지 마 169

나의 첫사랑 174

우주에서 단 하나뿐인 177

범이 185

쓰는 즐거움 2 190

향이 191

약자 196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 198

울컥 205

싫어하는 것들을 지워가다 보면 206

언제부터인가 새 친구를 사귀는 일이 힘들어졌다 212

많이 아끼는 너로 인해 218

그때의 내가 그때의 너를 사랑했다 220

그러니까 연인에게 과거를 묻는 것 말이에요 224

마음의 온도를 측정해 주파수를 공유하기라도 한 걸까 227

미련을 두고 살아간다는 것 235

 

《책 속에서》

P.27

여전히 나는 최악의 상황을 마주할 때면 마음속에 작은 천사를 띄운다. 그리고 주문을 외운다. 나를 지켜주는 천사가 머지않아 나를 이 상황에서 구해줄 거라고. 그러니 이 상황은 절대 최악은 아닐 거라고.

 

오늘은 재택 치료 5일 차.

집 근처 빵집에서 빵 고르던 일상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떠올리며 잠이 들 준비를 마쳤다.

자고 일어났는데 코끝이 찡했다」

 

P.31

어쩌다 '삼삼하다'라는 단어를 검색했는데 생각보다 여러 의미가 있어서 놀랐다. 삼삼하다라는 단어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1) 음식 맛이 조금 싱거운 듯하면서 맛이 있다. 2) 사물이나 사람의 생김새나 됨됨이가 마음이 끌리게 그럴듯하다 3) 잊히지 않고 눈앞에 보이는 듯 또렷하다. 4) 나무가 빽빽이 우거져 무성하다. 「삼삼하다」

 

P.55

막연하게만 느껴지던 일이 차츰 윤곽을 드러내는 일. 문제를 조금 더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하는 일 내 마음의 형태를 알아가는 노력의 산물이자, 결과가 좋은 날엔 작은 해결책도 얻어 갈 수 있는 일. 「쓰는 즐거움」

 

P.68

그렇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때론 우린 이렇게나 나쁘다. 「우린 때론 나쁘다.」

 

P.136

며칠 전 TV에서 위로를 전하는 방법에 대해 본 적이 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한 사람이 평소 타인으로부터 받고 싶은 위로의 말을 정하면 나머지 사람들이 주위를 돌며 끊임없이 그 말을 전해주는 방식이었다. 이를 텐데, 누군가 내 주위를 빙글빙글 돌며 이렇게 외치는 것이다.

 

"세아야, 너 참 잘하고 있어."

"세아야, 너 참 잘하고 있어."

"세아야, 너 참 잘하고 있어." 「무책임한 위로」

 

P.168

"난 가끔 하늘을 봐···."

오그라드는 말이지만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말 같아 적어본다. 진짜 무지개를 보려면 스케치북도, 과학 책도 아닌 하늘을 봐야 하니 말이다. 「난 가끔 하늘을 봐」

 

P.193~194

그날 밤 엄마와 향이는 각방을 쓴 채 밤을 맞이했대요. 아마 향이를 키우고 처음 있는 일이었을 거예요. 엄마 냄새를 맡으며 자는 걸 좋아하는 향이 가 각방을 자처한 것은요. 캄캄한 밤이 되자 향이 가 슬그머니 침대 밑에서 나와 거실 소파에 웅크린 채 잠을 잤대요.

 

엄마 역시 그런 향이의 태도에 서운하고 화가 났다죠. 해가 동트기 두어 시간 전이었을까요. 부스럭부스럭 인기척 소리가 났대요. 드디어 향이 가 엄마 품에 찾아온 거예요. 엄마는 향이를 모른 척 안아줬고, 그렇게 둘은 서로를 용서했대요. 「향이」

 

P.204

결론은 이렇다.

이 세상 사람들이 좋아한 다와 사랑한다의 의미를 헷갈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

 

때론 쉽게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때론 너무 쉽게, 너무 가볍게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로 나는 글 쓰는 일을 참 많이 사랑하고 있다.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

 

지구 안에서 사는 즐거움을 읽고 ...

우리는 한 번뿐인 인생을 즐겁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담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어려운 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 삶에서는 고통이 즐거움보다 더 가까이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소박한 일상의 이야기를 통해 나와 같은 현실에 공감도 하고, 작은 위로도 받았고 갑자기 찾아온 이별에 마음이 아팠지만, 요즘 같은 복잡한 세상에서도 마음의 휴식처가 되어주는 술술 잘 읽히는 책입니다.

 

가볍게 읽기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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